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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영의 댄스이야기] (55) 영화 “Shall we dance” 여주인공 쿠사카리 타미요 특별인터뷰
 
강신영 기사입력  2015/10/18 [08:32]
[강신영의 댄스이야기] (55) 영화 “Shall we dance” 여주인공 쿠사카리 타미요 특별인터뷰

일본 영화 “Shall We Dance"에 매혹적인 여주인공 역으로 나왔던 쿠사카리 타미요씨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었다. 이 영화는 일반인들에게 댄스스포츠를 건전하게 알리고 영화 자체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유일하게 10번도 넘게 본 영화이다. 볼수록 새롭고 잘 만든 영화라는 느낌을 받는다. 쿠사카리 타미요씨는 이 영화를 찍고 나서 이 영화를 만든 수오 마사유키 감독과 결혼했다.

쿠사카리 타미요(草刈 民代, Kusakari Tamiyo)는 도쿄 출생으로 1984년에 마끼 아사미발레단에 입단한 이후 동발레단 공연의 주역을 다수 맡았다. 레닌그라드 국립발레단 등 해외의 발레단에 게스트로도 출연했다.

또한 화려한 발레리나로서 발레 분야를 초월해 텔레비전, CM 이나 잡지 등에서 활약했다. 1996년에는 「쉘 위 댄스?」(수오 마사유키 감독 작품)으로 영화 첫 주연을 했고, 수많은 화제를 휩쓸었다.

주요 출연 발레 작품으로는 「백조의 호수」「로미오와 줄리엣」「돈키호테」「라 실피드」「르 콤뱃트(Le Combat)」「호두까기인형」「코펠리아」「잠자는 숲속의 미녀」「지젤」 등이 있다.

당시 국립 발레단에서 주관하는 카르멘 공연에 쿠사카리 타미요씨가 출연한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몇 달 전부터 국립 발레단에 인터뷰 요청을 해 놓았었다. 마침 안무 연습을 위해 2주가량 먼저 한국에 온다하여 인터뷰 날짜를 잡았다.

인터뷰 하는 날 예술의 전당 5층 국립 발레단 사무실을 찾았다. 국립발레단 홍보실의 적극적인 협조로 드디어 쿠사카리 타미요씨와의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발레단장님이 마침 출장 중이라 단장실을 인터뷰 장소로 배정받았다.

약속시간 20분이나 전에 일본어 통역과 함께 와 있었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머리카락이 어깨를 가볍게 덮은 단아한 뒷모습이 먼저 보였으나 이내 돌아서서 반갑게 악수를 청해 왔다. 연습을 마치고 화장기 없는 얼굴에 푸른 니트의 평상복을 입고 있었는데 과연 상상했던 대로 신비로운 자태를 하고 있었다. 연예인처럼 작은 얼굴에 선명한 눈망울, 아름답게 말려 올라가는 복합 쌍꺼풀, 긴 속눈썹, 오뚝한 콧날, 절제미가 보이는 입술, 시원하게 긴 목과 발레로 단련된 완벽한 체형이 정말 아름다웠다.

"Shall We Dance" 영화 속에서 권태로운 직장인 이었던 스기야마상이 지하철역사에서 우연히 댄스스튜디오의 창가에 서 있는 환상적인 여인을 보고 마법에 취한 듯 댄스 스튜디오로 끌려오게 했던 그 여인, 마이 역으로 나왔던 쿠사카리 타미요씨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나도 넋이 나갈 만 했다.

1 한국에는 언제 오셨나요? 이번 한국 방문이 처음인가요?

- 네, 한국에 처음 왔습니다. 2주간 안무를 맞춰보고 돌아갔다가 다시 와서 오페라 카르멘 공연을 5주 동안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2. 한국이 처음이시라면 한국에 대한 인상은요?

- 백화점, 편의점 등을 둘러 봤는데 상품이나 광고판 등 글자만 서로 다를 뿐 상품도 그렇고 일본과 거의 같더군요. 한국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질서를 잘 지키며 예의가 바른 것 같았습니다. (좋은 면만 보셔서 다행입니다.)

3. “Shall we dance” 영화가 이미 10여년 전 영화지만 한국에서도 인기였습니다. 일본에서도 당시 관객이 2,200만 명이나 기록할 정도로 대단히 인기였다지요?

- 그랬던 것 같습니다. TV에서도 이미 지난 영화는 방영을 안 해주는 편인데 이 영화는 그간 몇 번이나 재방영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4. 미국판 “Shall we dance” 리메이크 영화를 보셨나요 ? 감상은?

- 뉴욕에서 있었던 시사회에 초대되어 가 봤습니다. 미국 상황에 맞추어 리메이크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일본 영화와 너무나 똑 같이 만들어 놓았더군요.

5. 쿠사카리 씨는 원래 댄스스포츠 쪽보다는 발레리나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Shall we dance” 에서 댄스스포츠 스튜디오 원장인 마이 역으로 발탁된 동기는요?

- 영화는 춤만으로는 안 되고 연기가 필요한데 마침 발레는 연기 성격이 많이 들어 있어 영화에서 발레리나가 연기를 한다는 것이 신기한 것만은 아닙니다. 감독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바로 마이 역으로 배역을 결정하더군요. 해외에서도 발레리나가 영화에 출연한 그런 예는 많습니다.

6. 영화 속에서 매우 카리스마가 넘치는 연기를 하셨는데요...

- 카리스마가 반드시 무겁다는 의미는 아니지요? 물론 감독이 연출하는 대로 그렇게 기운을 느끼도록 연기했지만 영화를 자세히 보시면 중간쯤부터 회원들과 춤을 대하는 태도가 부드럽게 달라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7. 영화 속의 스기야마상을 비롯해서 같이 출연하신 분들은 원래 댄스스포츠를 하셨었나요?

- 일부 댄스스포츠를 하시던 분들도 출연했지만 스기야마상을 비롯해서 대부분은 일정기간동안 댄스스포츠 지도를 받아 출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기간이라도 그분들은 배우라서 빨리 습득하는 재주가 있는 분들이지요.

8. 댄스스포츠와 발레와의 관계를 비교해 본다면요?

- 저도 영국에서 열린 블랙풀 대회도 참관해 봤습니다. 일류선수들이 왈츠, 슬로 폭스트로트를 추는 것을 보고 여성다운 움직임에서 모두들 너무 우아하고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서로 무용이 다르니 훈련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체형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춤의 아름다움을 위해 연구하고 연기하는 것은 같겠지요.

9. 한국에도 쿠사카리 씨의 팬이 많습니다. 한국 팬들에게 한 말씀해주시지요.

- 이번에 한국에 처음 왔는데 거리에서 저를 알아보는 분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일본에서도 “Shall we dance” 영화를 보고 난 후 제가 출연하는 발레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발레공연에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한국에서도 댄스스포츠인이든 일반인이든 쿠사카리의 발레를 보러 오시면 좋겠습니다. 본인이 춤을 하고 계시다면 여러 종류의 멋진 작품과 춤을 감상하면서 자신의 춤 에너지를 충전할 수도 있겠고요. 이번에 카르멘 보러 많이 오시면 좋겠네요.

10. 혼자 일본 분이시고 나머지는 전원 한국 사람들인데 의사소통이라든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요?

- 그전에 발레공연 때문에 러시아에 단독으로 간 적도 있고 의사소통이 필요할 때는 영어도 쓰고 해서 별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11. 앞으로도 종종 한국에 오실 예정이신지요?

-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지면 올 것입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냉정한 성격일 줄 알았던 쿠사카리 씨는 연습으로 피곤한 상태에서도 인터뷰가 끝나고 기념촬영을 위해 몇 번이나 포즈를 취해주었다. 댄스인의 세계에서는 전설의 우상이나 다름없던 쿠사카리 타미요씨를 만나 인터뷰 기회까지 가진 것은 정말 내겐 대단한 행운이었다. 10여년전 처음 영화 "Shall We Dance" 를 구해 보고 꿈속에서나 상상하던 그녀였다. 그녀를 드디어 만난 것이다.

2010-02-11 11:06

<닉네임 캉캉 / 댄스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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