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18) 끊임없는 도전으로 세계 2번째 국산화 성공한 강길원 회장

▲ 도전을 즐기는 기업인 강길원 회장    © 조영관 기자

세상의 속도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어떠한 속도와 변화 속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고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먼저 그 상황에 적응하고, 그 상황을 이해하고, 통찰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 때로는 변화의 속도보다 앞서서 많은 도전과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할 수도 있어야 한다.
여기, 가장 먼저 앞선 기술로 속도와 변화의 소용돌이를 뚫고 나간 기업이 있다. 남들보다 한 발자국 앞서 도전하고 기술의 진일보로 미래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서진인스텍’(회장:강길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수위계 및 유량계 전문, 국내 순수 종합계기제조 전문기업으로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그 누구보다도 먼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서진인스텍의 지난 36년 간 발자취를 살펴보자.
 
선각자(先覺者), 국내 계측기기 산업의 가능성을 깨닫다.
남보다 먼저 깨달은 사람이라는 뜻의 ‘선각자(先覺者)’라는 표현은 ㈜서진인스텍 강길원 회장을 대표하는 단어로 딱 맞아 떨어진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6년 전인 1979년 ‘서진 레벨’로 시작한 ㈜서진인스텍의 시작이 국내 산업자동화용 계측기기산업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내다 본 것이다.
70년 대 초반 당시 국내는 산업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개념 조차 낯설었던 시기였다. 같은 시기 강회장은 해외 파견 근무로 외국의 선진화된 산업자동화 시스템을 접할 수 있었고, 가능성과 미래시장을 꿰뚫어 본 강회장은 그 길로 지체 없이 그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하고자 마음 먹었다. 당시 국내에서는 두 번째였다.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와 같은 국내 계측기기 산업에 또 하나의 도전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36여 년이 지난 지금, 국내 산업용 계측기기 시장은 ‘서진’에서 근무하고 꿈을 키워 온 ‘서진의 아이들’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고, 이 산업을 이끌어 나갈 만큼 성숙해졌다.

▲ '외유내강'인 강길원 회장     © 조영관 기자

선주자(先走者), 앞선 국산화와 끊임없는 도전으로 경쟁력 확보!
㈜서진인스텍의 시작은 ‘레벨계(액체,분체용 수위계)’였다. 처음 얼마간은 부지런히 한 우물만을 팠다. 어느 나라 어느 기업이든 모든 시작이 그러하듯 선진 제품의 카피(Copy)에서부터 시작했고, 누구 하나 길을 알려주는 사람 없이 혼자서 묵묵히 그 길을 걸어왔다. 그런 노력들 속에서 서진 만의 우수한 기술을 지닌 ‘국산’제품이 탄생하게 되었고, 남들보다 빠른 국산화는 날로 치열해져 가는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 확보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해보지 않은 것은 너무나 어렵지만, 한 번 해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또한 도전이 모두 끝나고 나면 기술에 대한 깊이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라면 미래가 없다. 새로운 도전으로 맞서야 한다”라고 강회장은 말했다.
 
디스플레이스먼트 레벨 트랜스미터는 세계 2번째로 완벽하게 국산화를 이룬 것이며, 발전소 보일러 계통에 적용되는 전극식 드럼 레벨 게이지의 경우도 세계 2번째로 개발된 국산화 제품으로 신제품 인증(NEP)을 획득하였다.
특히 자체 개발한 디스플레이스먼트 레벨 트랜스미터는 신고리와 신월성에 적용되었으며, 드럼 레벨게이지의 경우 두산중공업을 통해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 필리핀, 태국 등 세계1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강 회장은 인자하고 온화한 인상으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숨 고르기를 마쳤다.
“지난 36년 간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다. 회사 자체로도 있었고, 오일쇼크나 IMF 등 외부적인 요인도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 기업은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던히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남들보다 빠르게 일찍 뛰어야만 한다” 고 덧붙였다.
 
‘골프를 수준급’으로 하겠다고한 약속한 지키기 위해 노력
강회장은 운동신경이 남달라서 골프도 수준급이다.
그는 골프를 배우기 전 복싱, 볼링, 탁구, 테니스 등 손으로 하는 스포츠는 못하는 게 없었다. 볼링은 5게임을 모두 230점을 넘을 정도로, 볼링 국가대표들과도 대결해 이긴 적도 많았다
30대 때 처음 골프를 배우면서 2년 만에 처음 싱글스코어를 작성했다.
그는 이후 40대 때까지는 70대 초반 스코어를 유지했고,  ‘골프 인생 30년’ 만에 처음으로 60대 타수를 기록하였다. 육순의 중반을 넘긴 나이에도 이처럼 골프가 만개한 이유에 대해서 “ 즐거움이 가져다준 결과였다. 공을 제일 잘 치는 사람은 골프를 즐겁게 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아마도 그가 골프를 치는 이유인 것 같다.

▲ 골프 전문가로서  골프를 즐겁게 치는게 핵심   © 조영관 기자

그가 골프를 처음 배울 때 에피소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집 근처 골프연습장에서 프로에게 스윙을 배울 때였다. 한 20일쯤 됐을 무렵, 한 노인이 스윙 모습을 보며 감탄하면서 “골프나 한번 하자”고 해서 난생처음 골프장에 나갔다. 그러나 그 노인은 그의 폼만 보고 자신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하며 라운드를 제안했지만, 첫 홀부터 실망했고, 결국 노인은 그에게 화를 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그는 노인에게 “열심히 해서 꼭 1년 안에 어르신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게 골프를 열심히 한 동기가 됐다.
 그는 대학에서 운영하는 골프 최고경영자 과정 두 곳을 다니며 원우들을 대상으로 골프 룰과 에티켓을 강의할 정도로 전문가로 우뚝섰다.
일과 자기관리를 참 잘하고 있다. 바쁜가운데에도 SNS를 즐겨 하여 지인들에게 좋은 글을 공유하기도 한다. 회사경영과 책 집필활동과 봉사활동까지도 놓치지 않고 있으니 그는 진정한 도전한국인이다.
 
* 사회공헌활동 소개
강길원 회장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집필활동:
 -작지만 강한회사를 만드는 방법은 따로 있다(2006. 6 원앤원 북스)
 -사장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경영이야기(2008. 3 원앤원 북스)
 -소통하는 리더에게 필요한 글로벌 유머(2010. 7 미래문화사)
봉사활동:
 -작은 천사의집(장호원)
 -겨자씨 사랑의집(파주)등에 봉사활동에 참여

* 이 기사는 인물뉴스닷컴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인물뉴스닷컴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인물뉴스닷컴에 있습니다.
<인물뉴스닷컴/ 조영관기자(편집국장) choyk4340@daum.net>
2015년 10월 4일 06시0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