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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사람] (588) 자전거로 미국대륙 6000km 횡단한 대학생 이우찬
 
김명수기자 기사입력  2015/09/25 [13:42]
[클릭이사람] (588) 자전거로 미국대륙 6000km 횡단한 대학생 이우찬

미국에 가본 경험도 없고 라이딩도 일반 자전거 외에는 타본 적이 없는 평범한 대학생이 자전거로 미국대륙을 횡단하고 돌아왔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무모한 도전에 성공한 전북대학교 무역학과 4학년 이우찬(26) 학생이 화제다.

자기돈 한 푼 안 쓰고 두 다리와 열정으로 자전거 폐달을 밟아 70일간 미국대륙 6000㎞ 횡단에 성공했다.

한국~ 미국 왕복 항공권에 숙박, 식비, 자전거까지 모든 여행비용을 여행사, 기업협찬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자기 주머니 지출 없이 해결했다.

2015년 5월12일 미국 동부 뉴욕을 출발하여 2개월 1주일만인 7월 20일 미국 서부 LA까지 무사히 완주했다.

지난 5월 같은 학과 동갑내기 정준호 친구와 함께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자전거 여행을 계획했다.

5월 12일 뉴욕을 출발한 첫날부터 길이 험하고 산이 많아 고비가 닥쳤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그 자체를 즐겨라. 생각을 바꿔 기왕 고생할 바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침낭과 텐트 대신 여행자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무료 숙박을 하고 사이트 회원들과 같이 활동 하면서 하루 또 하루 이를 악물고 자전거 페달을 밟아나갔다.

여행길에 어려운 일이 닥치면 내일처럼 서로 돕는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피부색깔과 관계없이 마음이 통하는 순간 누구라도 친구가 될 수 있고 세계는 하나라는 교훈을 얻었다.


여정 중반쯤 또 한 번 대장정 프로젝트 감행작전에 차질이 생겼다. 한 달 이상 낯설고 물선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 밤낮으로 고락을 함께 해온 정준호 친구가 개인 사정으로 먼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나홀로 남아 여행을 계속하였다.

같이 있을 땐 몰랐지만 때로는 의견 충돌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격려하며 의지해온 친구 없이 홀로 달리는 길은 더욱 외롭고 힘들었다.

그의 페이스북에 들어가 2015년 6월 26일 여행일지를 들여다봤다. 단짝 친구 준호와 헤어진 날이다.

오전 짐을 챙겨 Matt차를 타고 Albuquerque로 향했다. 부랴부랴 호스트에게 우리가 가는 소식을 전하고 그 분? 집으로 갔다.

4시간동안 400km 총 누적거리 4316km를 달려왔다. 아직 잘 모르겠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즐거울 때나 슬플 때나 짜증나고 힘들 때나 항상 옆에 있던 친구 준호가 막상 간다고 하니 홀로 남을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다시 한 번 빠뜨리는 짐이 없는지 체크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들을 해줬다.

오늘이 준호와의 미국 여행 마지막이다. 지금까지 함께했던 추억들을 한 장면씩 기억해보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준호야! 네가 해준 마지막 음식 맛있더라. 고맙다. 함께했던 지난 한 달 넘는 시간들이 참 특별했다.


미국횡단 시작할 때 가슴이 시키는 대로 이끌려 여기까지 왔고 낯선 이국땅의 문화와 환경을 경험하면서 새로움을 배운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우리에겐 값진 시간이었다.

고맙다. 서로 건강하게 웃으며 또 만날 그 날을 기약해보자. 사랑한다. 친구야.

2015년 5월12일 뉴욕을 출발하여 지난 7월 22일 로스앤젤레스 레돈도 비치에 도착하면서 70일간의 여정을 무사히 마쳤다.

무일푼에 열정 하나로 겁 없이 도전한 자전거 미대륙 횡단은 그를 더욱 강한 사나이로 만들어주었다.

이우찬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해남부터 서울까지 450km 대한민국 국토종주에 참여했다. 수많은 발바닥 물집과 무릎 통증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대한민국의 국토종주를 완주했다는 자신감과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온 청년으로서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찼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실제 사회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다양한 사회를 경험할수록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은 깊어졌다. 이에 대한 도움을 얻기 위해 삼성 드림클래스를 지원하였다. 그곳에서 몽골 2500km를 횡단한 청춘 도전자 이동진 형의 강연을 들었다. 그의 강연은 내안의 뜨거운 뭔가를 꺼내주기에 충분했고 가슴은 열정으로 요동쳤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은 이끌림과 열정으로 미국 6000km 자전거 횡단을 기획했다.


미국을 횡단하려면 항공권, 자전거 등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큰 금액이 필요했다. 인지도도 없고 특별한 경험도 없는 평범한 대학생이 다른 여행자들처럼 후원을 받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그렇다고 생각에만 머문다면 아무런 결과물을 얻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횡단 계획서를 작성하고 수많은 곳을 두드렸다.

진심이 전달되었는지 여러 기업들로부터 후원을 받았고 정준호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횡단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다. 이번 여행을 통해 소외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로 결심했다.

“우물 안의 개구리였던 제가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우물 안의 개구리인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을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제가 가진 에너지와 열정을 불어넣어주고 싶습니다”

미국 대륙 횡단을 마치고 러시아로 날아갔다. 45일간 1만3000km 러시아 자동차 여행을 하고는 한국에 돌아왔다.

원 없이 차를 탔고 더 하고 싶은 생각이 없을 정도로 놀았다. 누군가에 보이려 의식하지 않았고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며 즐겼다.

그는 생각한다. 돈이 많은 부자는 아니지만 시간과 인생을 즐기는 마음만은 부자라고…

함께하는 벗이 있어서 더욱 행복했던 여행이었다. 꿈꾸던 여행을 했기에 진짜 꿈을 꾸고 깨어난 느낌이 든다.

이번 여행 어땠어? 많이 배우고 왔니? 그가 자신에게 물었다. 낯선 환경 속에서 소중한 경험들을 하고나니 많은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뭐든지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고 생각해요. 작건 크건 시도하는 자체가 변화를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여행이 저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더욱 분명하게 해줬다고 할 수 있죠”

우리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하다.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온다. 그가 멘토(이동진)로부터 들은 말이다. 취업난에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자신이 그랬듯이 걱정은 잠시 떨치고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보라고 조언한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내년에 미국에 가서 공부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기업보단 좋은 상사 밑에 들어가서 일을 배워 보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제 일도 해보고 싶어요”

꿈만 같았던 미국 여행 장면 속에 머물고 싶어 하는 자신을 다잡으며 그가 생각한다.

"그 기억에서만 머물며 추억하기엔 세상이 너무 넓다"

다시 돌아온 일상의 평온함은 그를 따뜻함으로 감쌌고 주변사람들의 "수고했다"는 한마디에 또 한 번의 용기와 힘을 얻고 새로운 꿈을 꾼다.

도전하는 젊은이 이우찬, 정준호. 그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고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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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15년 09월25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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