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110) 시선 집중된 경복궁에서 한복입은 두 자매

▲ 자매의 특별한 외출 신예아,신예린 대학생     © 조영관 기자

8월1일 뜨거운 여름날 서울 경복궁에는 예쁜 한복을 입은  자매가 인기를 끌었다.
한복을 입고 고궁에 온 것이 궁금하여 질문을 하자
“ 예전부터 한복을 입고 고궁에 올 생각은 했지만 기회가 없었고 이번에 실천 하게 되었습니다.”며 간단히 말했다.

자매가 한복을 입고 경복궁에 온 이유가 궁금해졌다.
“여러 해 전부터 생각만 해놨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였습니다. 원래 한복의 선이나 색감을 좋아하기도 했었고 생활한복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라고 답을 했다.

“요즘에는 한복을 입고 고궁을 돌아다니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것 같아
좀 더 쉽게 실천 할 수 있었습니다.” 방학기간이라 실천에 옮긴 것이다.

“원래는 혼자 돌아다닐 예정이었는데 자매간에 이런 기회는 또 쉽게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동생에게 권했습니다.” 자매들이 고궁에 함께 온 이유를 알았다.

“경복궁이라는 장소 자체가 가지고 있는 상징이 우리나라 고유의 옷인 한복과 합쳐졌을 때 정말 아름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서울에 있는 고궁들은 한복을 입으면 입장료가 무료라는 이점도 있죠.” 라며 미소 짓는 두 자매는 토요일 하루 동안 경복궁, 창덕궁, 종묘, 한옥마을 4곳을 다녀왔다.

한복을 입고 고궁을 다닌 느낀 점에 대해서는
“처음에 한복을 고르러 대여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저와 동생은 약간 다른 입장이었습니다. 저는 앞뒤 생각하지 않고 한복을 입고 돌아다닌다는 것에 굉장히 신나있었지만 동생은 날씨도 더웠고 과연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것을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언니는 화려한 색감의 한복을 골랐고, 동생은 단아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의 한복을 골랐다.

▲ 신예아,신예린 대학생(왼쪽부터)    © 조영관 기자

언니 신예아 학생은
“ 한복을 갖춰 입고 나왔을 때 거울에 비친 저와 제 동생의 모습은 평상복을 입은 느낌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좀 더 단정하고 기품이 느껴졌습니다. 머리에 배자댕기까지 하고 머리를 땋은 후에 모습은 정말 옛날 사람이 타임머신을 타고 현대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라며 색다른 분위기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한복을 입고 지하철로 경복궁까지 가는 동안에도 어르신들이 쳐다보며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경복궁에 들어서자 마자 그 곳에 계신 분들의 시선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사진을 찍는 분들도 많았고 같이 찍자고 요청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은 저희 모습을 보시고 사진요청을 해서 굉장히 많이 같이 사진을 찍은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러시아에서 오신 단체 학생들과도 사진을 일일이 다 찍었는데 그분들께서 저희의 모습을 보시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많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라며 한껏 즐거워 했다.

“우리나라 고유의 선과 색을 잘 드러낸 복장을 좀 더 많은 사람이 접했으면 하는 바램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복을 입고 고궁에서 돌아다니고 사진을 찍으니 궁의 선과 한복의 선이 어우러져 정말 작품과도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요근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그런 사람들이 한복과 한국의 멋과 미를 알리고 있습니다.”라고 미소지으며 말한다.

▲  인기를 얻고 외국인과 함께 사진 촬영하는  자매   © 조영관 기자

언니인 신예아 학생의 꿈은
“ 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훌륭함을 먼저 깨달을 수 있도록하는 영어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동생 신예린 학생은
“ 앞으로 사업의 대표 옆에서 조언자의 역할까지도 할 수 있는 비서가 되고 싶습니다.”

언니 신예아의 버킷리스트는 하나씩 이루어지고 있다.
다음 버킷리스트 도전은 국토대장정 도전이다. 한복을 입고 나선 용기만큼 다음 도전은 충분히 해낼 수 있으리라 본다. 작은 도전이지만 아름답다.

* 자매는 누구인가?
언니 신예아 (서원대학교 영어교육과 4학년 재학중)
동생 신예린 (한양여자대학교 비서인재과 1학년 재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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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3일 06시0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