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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엿보기] (269)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도전은 도전이라 부르지 마라
 
김명수기자 기사입력  2015/04/11 [09:57]
[세상엿보기] (269)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도전은 도전이라 부르지 마라

그에게 산은 꿈이다. 삶보다 꿈이 먼저다. 삶은 궁핍해도 좋지만 꿈은 포기할 수 없다.

열손가락 없는 전문 산악인 김홍빈(52) 트랙스타 홍보이사는 모든 조건이 갖춰진 도전을 더 이상 도전이라 부르지 않는다.

8000m 14좌 정상을 밟더라도 온전한 몸과 열손가락 없는 장애인이 오르는 의미는 다르기 때문이다.

김홍빈 대장은 산에서 입은 장애를 산을 통해 극복하고 상상하기 힘든 불가능에 도전하여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신저로 불린다.

열 손가락을 모두 잃은 불의의 사고에도 굴하지 않고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1997~2009년)에 이어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목표로 도전중이다.

김홍빈 대장이 이끄는 2015 한국 로체(8516m) 원정대는 지난 3월30일부터 5월29일까지 61일간의 대장정을 떠났다. 이번 로체 원정은 14좌 완등 목표 중 마나슬루에 이은 10번째 도전이다.

1983년부터 산을 탄 그는 28살이던 1991년 북미 매킨리봉(6194m) 단독 등반 중 사고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끔찍한 사고 이후에도 그의 산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구르고 넘어지고 뛰면서 국내 산행을 시작으로 잠시 접었던 꿈을 찾아 다시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열 손가락을 산에 묻고도 꺾이지 않는 불굴의 신념으로 불가능해 보이던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하고 8000M 14개 봉우리 등정에 나섰다.

그는 그렇게 산에서 다시 일어서고 지금까지 산을 오르고 있다. 그 손으로 직접 운전을 하고 산에 오를 때도 더 힘들고 난도가 높은 익스트림 고산 등반을 즐긴다.

1989년 첫 해외 원정등반으로 에베레스트(8858m)에 도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2000년에 재도전했다가 또 실패하고 2007년에 만년설로 뒤덮인 세계최고봉의 정상을 밟았다.

2013년 봄에는칸첸중가(8586m) 등정을 마치고 악전고투 끝에 구사일생으로 돌아왔다.

시련은 있어도 그의 인생 사전에 중단은 없다. 어떠한 장애도 산에 대한 그의 열정을 꺾지 못한다.

열손가락 절단 장애를 안고 세계 고산을 잇따라 정복한 원정 산악인은 세계에서 그가 유일하다.

산에서 입은 장애를 산을 통해 극복하는 초인적인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신저로 불리는 그가 세상 사람들에게 전한다.

어렵고 힘들수록 난관을 뚫고 나가려는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산에 오르더라도 눈보라가 쳐야 재밌어요. 내 배낭 속에는 어떠한 악천후가 닥쳐도 살아나올 수 있는 장비가 다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무인도에 혼자 떨어져도 두려울 게 없지요”

해외 원정 등반 떠나기 두 달 전에 허리뼈에 금이 간 적이 있다. 그래도 원정등반을 갔다. “나에게 산이 없으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내 인생도 물론 없습니다”

10대 때부터 만년설로 뒤덮인 산을 꿈꿨고 항상 갈망하며 지금도 포기하지 않고 산을 타고 있다.

"산에 가면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져요. 오직 오를 생각만 합니다. 내게는 산이 전부입니다. 산이 꿈이고 삶보다 꿈이 먼저입니다"

삶은 궁핍해도 견딜 수 있지만 꿈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람. 열손가락 없는 산사나이 김홍빈 대장의 꿈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오직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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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15년 04월11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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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4/11 [09:57]  최종편집: ⓒ 인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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