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열매 무성한 집마당 감-대추나무 그 옆에
김명수기자 
| 입력 : 2014/07/30 [06:56]
아파트 숲으로 둘러쌓인 서울에서 낡고 허름한 단독주택에 살다보니 불편함도 많지만 흙냄새를 맡는 즐거움도 있다. 특히 요즘같은 한여름에는 앞마당에 수호신처럼 떡 버티고 서 있는 감나무와 대추나무가 있어서 좋다. 무성하게 자란 잎이 완전히 하늘을 가려 마당에 돗자리만 한장 깔고 앉으면 솔바람처럼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니 피서지가 따로 없다. 요즘에는 감과 대추가 주렁주렁 열려 땡볕 더위를 먹고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다. 아쉽게도 앞집 감나무는 죽어서 잎도 열매도 시원한 앞마당그늘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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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30일 06시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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