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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사람] (546) 개그맨의 무한변신…‘자신감 대통령’으로 거듭난 전국구 고혜성
 
김명수기자 기사입력  2014/01/22 [07:48]
[클릭이사람] (546) 개그맨의 무한변신…‘자신감 대통령’으로 거듭난 전국구 고혜성

2006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배꼽 빠지게 웃겼던 생활백수 고혜성을 기억하는가.

▲      © 인물뉴스
혜성같이 나타나 인기가 치솟는가 싶더니 어느 날 갑자기 바람처럼 사라져 개콘 중독에 빠졌던 열성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장본인이다.

“일구야~ 형이야~ 형이 하는 말 잘 들어”

KBS 개그콘서트 현대생활백수 코너에서 일구에게 무조건 깎아달라고 떼쓰며 ‘대한민국에 안되는 게 어딨니? 다 되지’를 외치던 추리닝 바람의 생활백수 고혜성.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좋아했던 바로 그 개그맨 고혜성(40)이 왕성한 독서와 다양한 직업 체험으로 무장한 ‘자신감 대통령’으로 무한 변신하여 우리 곁에 다시 돌아왔다.

‘자신감 코리아’ 대표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전 국민이 자신감을 갖는 그날까지 고~고~(GO GO)를 외치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전국을 이웃집 안방처럼 누비고 있다.

어느덧 그의 나이 40줄에 ‘턱걸이’했지만 개그 본능의 끼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에 그의 능력을 알고 싶어 1000명 이상이 운집한 실내에서 강의하는 동영상 내용을 들어보고 깜짝 놀랐다.

강의 초반에는 사람들이 무덤덤하다가 시간이 갈수록 고혜성이 던지는 말과 몸짓·표정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강의에 몰입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1시간 30분 동안 그는 강의를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방송개그를 다시 해보라는 제의를 많이 받았어요. 그동안 벌여놓은 일이 많아서 사업이냐 방송개그냐 강의냐 고민하다가 결심했죠. 그리고는 오직 하나만 집중해서 전문강사를 하고 있어요”

잘 나가는 개그맨 출신에 잘나가는 레크리에이션 강사 3~4년 경력이 지금 하는 일에 밑거름이 되었다. 기자의 눈에 비친 그는 자신의 숨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동기부여 강사로서 자부심이 넘쳐 보였다.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어마어마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5만원 10만원 받고도 가고 무료 강의도 했어요. 그것도 한두 달에 한 번씩 가뭄에 콩 나듯 들어왔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어요. 저를 통해 세상 사람들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몸 값’이 높아졌지만 지금도 돈과 상관없이 강의를 나간다는 그는 자신이 강사로 풀릴 줄은 예전엔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 놓는다.

“강의 때 저보다 나이 많고 잘 나가는 사람들 앞에서도 큰소리 빵빵 쳐요. 돈을 목적으로 하는 강의가 아니기 때문에 눈치 안 보고 할 말 다 합니다. 왜냐고요? 떳떳하기 때문에…”

자신의 강의를 들어주고 강사로서의 능력을 인정해줬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만족한다.

▲      © 인물뉴스
“강의료는 가장 적어도 중고등학교 강의를 나가면 가장 좋아요. 강의 때마다 저의 꿈 리스트를 보여주며 10년~20년 후 꿈을 갖도록 강조하고 자신감을 키워줍니다. 아이들은 강의를 들으면 좋은 쪽으로 금방 변하거든요. 꿈을 몰랐던 아이들이 제 강의를 듣고 꿈을 가져요”

이룬 꿈도 많지만 그는 아직도 이루고 싶은 꿈이 많다. 200개나 되는 ‘꿈 리스트’가 적힌 ‘꿈노트’를 가슴에 품고 다니며 매일 암송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영구 보존하기 위해 돌에 새겨 놓기까지 했다.

그의 마지막 200번째 꿈은 신체를 기증하고 전 재산 사회 환원이다. 빈손으로 왔듯이 빈손으로 떠나겠다는 무소유의 철학으로 살아있을 때도 물론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그의 삶은 영화보다도 더 파란만장하고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틱하다. 초등학교부터 웃겨야 한다는 승부욕이 유독 강했다.

“무조건 웃긴다. 무슨 일을 해도 재밌게 한다. 이게 제 모토입니다”

경기도 성남 달동네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을 중퇴하고 어린 나이에 학교 울타리 밖으로 나와 험한 세상에 뛰어들었다.

“공부 못해서 자퇴한 게 아닙니다. 고 1 때 전교에서 10등 안에 들었어요. 공부 잘했어요. 그런데 하루는 어머니가 저를 부르시는 거예요. 혜성아!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너 학교 계속 보낼 일이 걱정이다”

공부 잘하는 아들을 불러놓고 돈이 없어서 더 이상 학교 보낼 수 없다고 말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지고 아플까.

“그 말 듣고 그 자리서 어머니께 말했어요. 어머니 저 학교 그만 두겠습니다. 그럼 되잖아요. 그리고는 곧장 학교에 달려가서 자퇴서 내고 스스로 그만 뒀어요. 이거다 싶으면 당장 행동에 옮겨 버립니다. 뜸 들이지 않고 그냥 내 질러버려요. 그게 뭐 잘못됐습니까?”

그래서 고등학교 안 다니고 공부는 더 이상 못했지만 최종 학력 중졸이 하나도 창피하지 않노라고 당당하게 고백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어린 그가 감당하고 헤쳐 나가기에는 너무 벅찼다. 어려움에 처하면 처할수록 반드시 일어서고야 말리라는 도전의식이 더욱 솟구쳤다.

처절한 고생을 계속 하고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면서 역경에 적응하는 노하우도 익혀 나갔다. 지금까지 그가 거쳐 온 직업의 종류가 20개도 넘는다는 말을 듣는 순간 입이 딱 벌어진다. 

▲      ©인물뉴스
시련과 도전의 연속이던 그에게 인생 최대의 위기가 그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간판제작업자로 일하던 중에 3층에서 떨어져 양쪽 발목이 으스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그리고는 영구장애판정을 받았다. 가혹한 운명의 현실 앞에서 잠시 흔들린 적도 있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그가 누구인가. ‘안 되는 게 어딨니? 다 되지’를 외쳐온 고혜성이 아니었던가. 쓰러지고 넘어질 때마다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똘똘 뭉친 오기와 자신감이었다.

개콘에서 그가 큰 소리로 외친 한마디 ‘대한민국에 안 되는 게 어딨니? 다 되지’는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그의 삶을 지탱해주는 가치관이자 키워드다.

“자신감은 자기 자신을 100% 믿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나는 내 능력을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습니다”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절대로 굽히지 않는 자신감 하나로 어쩌면 스스로 도전을 즐기는지도 모른다. 그는 지금도 남은 꿈을 위해 자신감을 불태우고 있다.

세상에는 스펙이 있다. 스펙에도 레벨이 있다. 서울대 위에 하버드대가 있다. 하버드대 위에 독서가 있다. 독서 위에 실천이 있다.

중졸학력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오히려 훈장처럼 자랑스러워하며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그가 살아가는 삶의 철학이다. 자신감 대통령을 자처하며 나눔과 봉사를 생활화하고 엄청난 독서광으로 책을 끼고 사는 이유는 독서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저는 우리나라가 자랑스럽습니다. 항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에 감사하며 애국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밖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갈 때 내 집이 맘에 안 들면 기분이 좋을 리 없다. 나라도 다를 바 없다.

“무슨 일을 하던 내국민과 내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현실을 보면 정치인들이 서로 싸우고 대립하지만 다른 나라도 내부 문제는 다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대한민국은 대단한 나라이고 대단한 국민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대단한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자체가 행복하다는 그는 무슨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던지 최대한 사명감을 갖고 가치를 부여해서 혼신을 다하라고 주문한다.

그래야 자기 자신도 잘 되고 주변도 잘 되고 나라도 잘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오는 동안 밑바닥부터 해봤기 때문에 자신 있게 하는 말입니다. 나 자신은 잘 될 거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나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을 신조로 삼고 그 말이 내 마음에 문신이 돼 있어요. 자신감은 그렇게 나오죠”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강의는 계속하고 현재 대한민국에는 없는 토크쇼 MC를 맡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오프라 윈프리 같은 토크쇼 MC가 되고 싶어요. 제가 MC를 맡을 기회가 오면 훌륭하신 분들, 잘 안 알려진 사람들을 게스트 모셔서 끌고 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얘기를 재밌게 이끌어내는 능력이 있어야 하거든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가 토크쇼 MC를 맡는 날이 오면 경청 능력이 뛰어나고 호기심이 많으면서 승부욕이 강하고 순발력과 리액션이 좋은 고혜성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런 요소들이 대단한 장점으로 빛을 발하는 한국판 오프라 윈프리 고혜성의 등장을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세상에 안되는 게 어딨니? 다 되지”

그가 살아온 삶을 딱 한마디로 표현하면 ‘인생역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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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14년 01월 22일 07시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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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14/01/23 [21:58] 수정 삭제  
  고혜성님,책과 강연 듣고 팬이 되었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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