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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사람] (517) 아동학 박사 방송인 ‘뚝딱이 아빠’ 김종석 교수
 
김명수기자 기사입력  2012/12/09 [21:39]
[클릭이사람] (517) 아동학 박사 방송인 ‘뚝딱이 아빠’ 김종석 교수

뿔 달린 모자와 부엉이 안경이 어울리는 남자. 서정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김종석 교수는 영원한 뚝딱이 아빠로 통한다.

▲     © 피플코리아
어린이 프로 전문 MC이자 아동학 박사 방송인으로 EBS 모여라 딩동댕 유치원 진행을 20년 넘게 맡고 있다.

그 전에 뽀뽀뽀, 모두모두 즐겁게, 모여라 꿈동산 등 어린이 프로그램을 8년 했으니 아이들과 살아온 세월이 자그마치 30년이다.

꼬마 도깨비 캐릭터 뚝딱이 아빠로 어린이와 부모님들의 큰 사랑을 받는 그를 서울 은평구 숲 유치원에서 만나보았다.

그는 학습의 폭이 넓고 깊다.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아동연극학 석사 수료, 중앙대 광고학 석사를 거쳐 성균관대학원에서 아동학 박사를 취득하였으며 대학이나 단체의 CEO 과정을 무려 27개나 섭렵했다.

2009년 한국방송대상 진행자부문을 수상하고 대학 강단에서도 서정대학교 임용 5년만에 최우수 교수로 선정되었다.

빅 이벤트 단골 MC로도 독보적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 행사,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폐막식, 하이서울 페스티발 개막식 MC를 봤고, 전국체전 개막식 진행 15년 등 큰 행사 개폐회식은 모두 그가 사회를 맡았다. 기업체 행사도 3000회가 넘는다.

동심(童心)은 꽉 막힌 불신의 벽을 뻥 뚫어 모두가 하나로 소통하는 지름길임에 틀림없다.

전국의 어린이와 함께 30년을 동심으로 살아온 뚝딱이 아빠 김종석 교수를 보면 안다. 그가 마이크를 잡으면 각계각층의 다양한 연령층이 순식간에 하나로 뭉친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스스로 내려놓는 것이고 또 하나는 깨지는 것이다. 십 몇 년 동안 CEO과정 27개를 다니면서 그가 터득한 결론이다.

“토끼를 잡으려면 양귀를 잡아야 하고, 고양이는 뒷덜미를 잡잖아요. 사람은 마음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잡기 위한 노력이 그를 변화시켜 독기가 빠지는 대신 삶의 여유를 얻었다.

“전에는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지금은 살면서 가끔은 뒤도 돌아보고 옆도 둘러보고 다가올 미래도 생각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죠.”

그는 EBS 모여라 딩동댕 공개방송을 20년 넘게 진행하면서 숫자 개념이 없어졌다. 나이와 숫자를 의식하지 않고 영원한 7살 뚝딱이 아빠로 어린이와 친하게 지내면서 살아가고 있다.

“어린이 프로는 제작과정이 아주 복잡해요. 언어, 문자, 행동 모두 새로움을 끊임없이 창출해야 하거든요.”

MBC 3기 공채 개그맨으로 잘 나가다가 EBS 어린이 프로를 맡을 때 그는 꿈이 있었다. “어려서부터 방정환 선생님을 많이 생각했어요. 어린이날을 만드신 소파의 얼과 뜻을 이어받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어야 되겠다는 꿈을 갖고 어린이 프로를 시작했어요.”

그러나 6개월 만에 포기할 뻔 했다. EBS 딩동댕 유치원을 진행하기 전에 MBC에서 10개 프로를 맡을 정도로 잘 나갔다. 무도장, 나이트클럽 개그DJ를 하루 5군데 뛸 정도로 밖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그런데 6개월 만에 그 많은 ‘밥줄’이 모두 끊어지고 EBS 어린이프로 1개로 줄면서 마음이 흔들렸다.

▲     © 피플코리아
“그동안 맡았던 프로가 모두 없어져 수입이 10분의1로 줄었어요. 그러다보니 갈등이 심했어요. 결국은 극복을 했죠. 소파의 맥을 있고 싶다는 큰 꿈이 있었기 때문이죠.”

EBS 모여라 딩동댕은 토,일 공개방송 때마다 1000명이 올 정도로 인기 프로다. 6개월 후를 장담할 수 없는 현실에서 장수 진행자로 인기를 끄는 그의 최대장점은 개그맨의 끼에 꾸준한 학습의 힘이다. 목소리가 크다고, 말을 잘한다고, 잘 웃긴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 매일 7개의 신문을 훑어보고 스크랩 하면서 전문가로서의 자기색깔, 자기생각이 분명한 진행자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해온 결과 오늘의 위치에 왔다.

2011년 성균관대에서 9년만에 아동학박사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학구열이 남다르다. 술담배 안하고 빵, 과자, 음료수도 일절 입에 대지 않는 그는 특별한 취미가 없어 슬금슬금 공부를 하다 보니까 학습이 취미가 되었단다.

타고난 개그 본능에 노력과 열정을 더하여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행사 진행(MC)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새 정권이 들어서고 대통령이 바뀌어도 변함없이 청와대 주관행사를 1년에 3~4번씩 진행해오고 있다.

방송인, MC, 개그맨, 교수, 카운슬러, 명강사, 아동학 박사, 유치원 이사장.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가 많지만 일맥상통하는 코드는 웃음과 아이다.

10만이 넘는 군중 앞에서도 마이크 하나로 사람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MC를 보고 교도소 재소자들 앞에서도 특강을 한다.

MC를 3000번 봤다. 그 이상은 숫자 개념이 없어 그냥 3000번으로 기억한다. 단 한명을 앞에 놓고 강의를 하더라도 수만 군중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열과 성을 다한다.

뚝딱이 아빠는 전국 각지에서 초청이 들어오는 전국구 명강사다. 그의 강의는 30년이 흘러도 녹슬지 않은 내공이 있고 창의성과 유머가 넘치며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

어른들 대상으로는 웰빙, 유머, 창의성을 중심으로 하고, 학부모들에게는 ‘부모교육, 우리아이 어떻게 잘 키울까’를 중심으로 한다.

▲     © 피플코리아
그는 유치원 이사장이다. 그가 ‘딩동댕 유치원’을 진행하면서 축적한 지식과 노하우를 실제로 펼치는 서울 은평구 진관동 숲 유치원은 규모가 아주 크다. 선생님과 직원만도 45명이나 된다.

뚝딱이 아빠로 20년 넘게 어린이 프로를 맡으면서 보람도 많고 사연도 많다는 그의 말을 듣고 세월의 흐름을 실감했다.

“모여라 딩동댕 공개방송 녹화에 출연하는 7살 여자 아이 엄마가 옛날 사진을 보여주더라고요. 자기가 7살 때 출연한 어린이프로를 녹화한 사진이라면서 그런데 세월이 흘러 자기 딸이 지금 딩동댕 유치원에 출연하고 있다는 거예요.”

뚝딱이 아빠가 진행하는 프로에 출연했던 딩동댕 어린이가 세월이 한참 흐른 지금 다른 방송 MC로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주었다.

2007년에 EBS에서 캐릭터 대상을 수상한 뚝딱이 아빠가 들려준 말에서 빵 터지고 말았다.

“뚝딱이가 7살이잖아요. 동사무소에서 왜 뚝딱이가 7살로 20년 사느냐고 전화가 와요.”

어린이프로를 진행하면서 그의 가치관도 달라졌다. 전에는 급한 성격을 다스리기 위해서 좌우명이 ‘한때의 분함을 참으면 100년의 근심을 면하리라’였으나 이제는 ‘1톤의 생각보다 1g의 실천이 중요하다’를 삶의 좌표로 삼고 살아간다.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묻는 기자에게 뼈있는 대답을 한다.

“사람들에게 ‘요즘 어떠십니까?’하고 물으면 대부분 ‘살기 힘듭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말이 씨가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럴 때 ‘경기가 좋아서 경기(끼)날 지경입니다’ 라고 대답하라고 해요. 그럼 왠지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자기 자신을 스스로 업그레이드시키는 긍정의 힘과 삶의 교훈이 그의 말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기 관리도 철저하여 건강을 지키는 비결로 규칙적인 식사를 꼽는 그는 하루 세끼 정량을 정해진 시간에 먹는다. 매일 아침 8시10분, 점심 12시10분, 저녁 6시 10분 식사를 칼같이 지킨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7개 신문을 훑어보고 하루를 시작하여 밤 12시~1시 사이에 잠을 청한다. 부족한 잠은 낮에 차로 이동하면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쪽잠으로 보충한다.

아동학박사이자 방송인 김종석 교수는 기자와 인터뷰를 시작해서 끝나는 순간까지 익살스러운 유머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모여라 딩동댕 진행자로 20년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7살 뚝딱이 아빠로 살아가고 있다.

밝고 맑은 웃음을 코드로 어린이들에게 가장 친근한 뚝딱이 아빠를 인터뷰 하고 나오는 내마음도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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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12년 12월 09일 21시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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