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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사람] (513) 대한민국 최연소·최초 여성 경량항공기 조종사 교관 신지영
 
김명수기자 기사입력  2012/10/26 [11:50]
[클릭이사람] (513) 대한민국 최연소·최초 여성 경량항공기 조종사 교관 신지영

사람은 누구나 새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싶은 원초적 꿈이 있다. 하지만 이룰 수 없는 꿈에 그치고 만다. 그러나 이 여성은 다르다.

▲     © 피플코리아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승진항공비행학교의 신지영(22) 교관은 여성조종사로서 최연소와 1호의 각종 타이틀을 갖고 있다.

대학진학과 안정된 직장에 목을 매는 또래의 젊은이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그를 만나 보았다.

고1때 승진항공비행학교의 첫 비행체험을 통해 조종의 세계에 입문하여 만 17세에 초경량항공기 조종사 자격을 취득하고 이듬해 경량항공기 조종사 자격을 따냈다.

“세상이 내려다보이는 하늘에서 새처럼 자유로운 기분을 만끽한 첫 비행의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의 비행기와의 인연은 경남 통영 충렬여고 1학년이던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한 기회에 승진항공비행학교가 제공한 체험비행을 처음 접하는 순간 그 세계에 흠뻑 빠졌다.  

주말과 방학이면 어김없이 고향인 통영에서 경기도 여주 승진항공비행학교로 찾아가 조종술을 익힌 그는 고3이던 2008년 12월에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사 자격을 획득하고 이듬해 여름 경량항공기 자격증을 땄다.

그리고 만 20세이던 2010년엔 남녀 통틀어 대한민국 최연소 경량항공기 교관 조종사로 탄생하여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그의 비행시간은 총 600시간이 넘는다.
▲     ©피플코리아

지난 2월에는 미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전문곡예비행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곡예비행 조종사 훈련과정을 이수하고 대한민국 1호 곡예비행사의 첫 발을 내딛었다.

“비행하는 자체가 너무나 좋아요"

중고등학교 시절 골프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그 때 까지만 해도 LPGA를 누비는 프로골퍼가 꿈이었다.

프로골퍼인 아빠와 배구선수 출신 엄마의 유전인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그녀는 싱글수준인 골프는 물론, 축구실력도 김호 감독의 관심을 받을 만큼 뛰어나다.

부모님도 곡예비행사가 되고 싶다는 딸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적극 반대했지만 타고난 운동감감과 열정으로 조종면허를 취득하고 마침내 최연소 교관의 타이틀까지 따내자 180도 상황이 바뀌어 딸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신지영 씨는 또 다른 도전 계획을 세워놓았다. 60대 베테랑 조종사와 소형경비행기에 몸을 싣고 3주간 3만 km의 ‘하늘대장정’에 오르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세계최초로 경비행기를 몰고 미 대륙과 태평양을 건너 몽골을 경유해 한국까지 왕복하는 3만 km 비행을 추진 중인 미주한인조종사 신상철 기장(67)이 함께 하고 싶다는 신지영 교관의 동참 의사를 흔쾌히 받아들여 둘이 함께 대장정 프로젝트를 강행하기로 했다.

▲     © 피플코리아
“20대라면 인생을 건 도전을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하늘에서 제 인생의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대한민국 최연소 경량항공기 교관조종사로써 그 실력을 인정받고 남들이 가지 않은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는 그는 당당히 말한다.

“비행교관으로 비행기를 몰면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어떠한 돌발 위기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또한 모든 스텝들과 비행을 준비하고 함께하는 과정에서 비행을 즐기고 감사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신 교관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비행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깨닫고 더 넓은 하늘을 가슴에 품기를 바란다.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을 가슴에 품고 있지만 말고 도전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초경량 항공기 조종기술을 익혀 비행기를 몰고 새처럼 멋지게 하늘을 날 수 있다고 그는 외친다.

승진항공비행학교에서 2-3개월간 학과이론과 비행실기 각 20시간 비행교육을 이수할 경우 교통안전공단이 시행하는 초경량비행장치 자격증명시험 이론시험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신지영 교관이 바로 그런 일을 한다.

“운동신경이 발달한 사람은 23시간 배우면 단독비행이 가능해요. 보통 40시간이면 가능합니다.”

신 교관의 설명에 의하면 전국에 경량항공기 이착륙장이 15~20개 있으며 악천후나 야간비행은 안하고 안전한 시간에 비행을 하기 때문에 안전수칙만 잘 지키면 경량항공기 비행은 사시사철 가능하고 오히려 안전하다.

“레저다 보니까 안전의식 없이 타시는 분이 많아요. 그런게 문제죠.”

비행 교관으로 활동하면서 숱한 체험을 했다는 그가 들려주는 에피소드에 귀를 쫑긋 세웠다.

“어느날 여름이었어요. 이착륙장에는 비가 안 내렸는데 이륙을 하고 비행 중에 갑자기 소나기가 몰려오는 거예요. 비행을 하면서 요리조리 비구름을 피해 도망간 적이 있어요.”

한번은 비행교육을 받은 학생이 솔로로 비행을 하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착륙을 못했다. 그래서 신교관이 직접 다른 비행기를 몰고 안전하게 착륙을 유도한 적이 있다.

“가장 보람 있을 때는 제가 좋아하고 즐기는 비행기를 제가 가르친 학생이 솔로로 혼자 탈 때죠. 2인승 비행기를 같이 타면 즐겁거든요. 저처럼 비행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제가 가르쳐서 혼자 타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그는 경량항공기 교관의 필수 조건인 체력 관리를 위해 헬스, 수영, 골프를 즐기고 있다.

▲     © 피플코리아
“국내항공산업이 아직은 폐쇄적이고 진입장벽이 높아요. 많은 분들이 비행의 즐거움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안전하게 타고 즐길 수 있도록 교육을 제가 시키죠. 1년에 2~3명은 사고로 사망을 하거든요.”

국내에 활동하는 경량항공기 교관은 남녀를 통틀어 10명 정도다. 열 손가락 안에 국내 최초, 제 1호의 기록을 달고 다니는 신지영 교관, 그가 있다.

곡예비행으로 하늘을 누비는 천하의 신지영이건만 그녀에게도 징크스가 있다.

“놀이기구는 못타고 싫어하고 안타요. 내가 맘대로 조종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런 그가 말한다.

“곡예비행은 즐겨요. 너무 좋아요. 내가 컨트롤하니까요.”

신 교관은 앞으로 비행경험을 더 쌓아 세계적인 여류 곡예비행 조종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소망으로 일단 지금 역할은 경량항공기 타는 분들한테 안전하고 즐겁게 비행할 수 있도록 잘 교육시키고 싶고요. 많은 분들이 안전하게 탈수 있고 비행의 즐거움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멋진 조종사 복을 입은 신지영 씨가 대한민국 제 1호 곡예비행 조종사로 하늘을 누비는 모습을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언제 기회가 되면 신지영 교관이 직접 모는 비행기의 조종석 옆에 기자를 태우고 같이 새처럼 하늘을 나는 비행체험 기회를 제공해주겠다는 약속을 다짐 받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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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12년 10월 26일 11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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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10/26 [11:50]  최종편집: ⓒ 인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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