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501) 손가락 하나로 지구를 들어 올리는 사나이 임상진

김명수기자 | 입력 : 2012/02/11 [23:07]

[클릭이사람] (501) 손가락 하나로 지구를 들어 올리는 사나이 임상진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최고의 손가락 달인이 인천에 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 주인공을 만나러 갔다.

▲     © 피플코리아

손가락 하나로 지구를 들어 올리는 사나이 임상진(52). 인천 남구 주안6동에서 가라테(공수도) 나수도장을 운영하는 관장님으로 세계 최고의 손가락 파워를 자랑하는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남들 다 있는 열손가락, 바로 그 똑같은 손가락이지만 그의 손가락은 강철 나사못도 단숨에 구부려버리는 괴력을 지닌 최고의 무기다.

4살부터 가라테 운동을 시작하여 50살이 넘도록 가라테만 수련해왔다. 가라테를 배우기 위해 일본까지 건너가 10년 넘게 무술을 연마하고 왔다.

손가락 하나로 사과, 파인애플, 송판을 뚫어 격파하고, 직경 8mm, 길이 15cm의 나사못을 엿가락처럼 90도로 꺾어버린다.

한 손가락으로 팔굽혀펴기,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그를 보면서 지금의 경지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수련을 했을까 생각하니 존경심을 넘어 경외감마저 들었다.

양손 한 손가락씩만 바닥에 대고 가부좌 자세로 몸통을 번쩍 들어올려 10초 이상 꼼짝 않고 있는 시범도 두 눈 똑바로 뜨고 있는 기자 앞에서 보여준다. 그가 하는 이 모든 동작들이 세계 비공인 기네스 기록이다.

가라테 무도에만 48년을 몸바쳐온 그야말로 뼛속까지 가라테 무술인이다. 그의 무술 시범을 지켜보면서 땀과 노력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은 참 대단하다는 교훈을 새삼 깨달은 순간이기도 했다. 
 

▲     © 피플코리아


그렇다고 그를 가라테 무술만 하는 사람으로 보면 큰 오산이다. 그가 정작 빛나 보이는 이유는 따로 있다. 손가락으로 극과 극을 모두 접수한 사람이라고나 할까.

고등학교 때 이미 암산으로 억단위 숫자 덧셈도 단숨에 계산해 버리는 주산 9단의 경지에 오른 인물이다.

무술 한가지로 최고의 경지에 올라도 영웅 대접을 받는 현실에서 가라테 9단에 주산 9단으로 손가락으로 펼치는 극과 극의 두 가지를 모두 평정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그런가 하면 일본에서 대학, 대학원을 나온 유학파로 가방끈도 길다. 22살 때 일본에 유학을 간 이유도 사실은 가라테를 수련하기 위해서였다.

▲     © 피플코리아

가라테 스승을 따라 일본에 건너가서 운동을 계속 하려다 보니 체류기간을 연장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물러설 그가 아니었다.

알고 보니 체류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대학, 대학원에 다니는 길이었다. 일본에서 10년을 운동하고 1993년 귀국하여 인천에 터를 잡은 이후 지금까지 인천에서 살고 있다.

세월이 바뀌고 유행이 변해도 그는 오직 가라테에만 전념해왔다. 4살 때부터 50이 넘은 지금까지 배워온 운동은 오직 가라테다. 


한방에 상대를 때려눕히는 일격필살(一擊必殺)이란 용어가 가라테 무술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 가라테에 빠져 평생을 수련한 임상진씨다. 하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손가락 파워를 가진 그는 의외로 순수하고 솔직 단순해 보였다.  

손가락 하나하나가 살인 무기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 스스로 잘 알기에 행여 길을 가다가도 누가 시비를 걸어 올까봐 먼저 조심을 한다.  

젊은날 한 때는 솔직히 은근히 자신의 무공을 테스트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았다.  

“20대는 길을 가면서 혹시 누가 시비를 걸어오면 내 무술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을 하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40대가 되면서 제발 나를 건드리지 말아다오’하고 마음속으로 빌었어요. 괜히 방어라도 하다가 실수로 손가락 하나 까딱 잘 못 놀리면 상대가 치명타를 당할수 있으니까요”

듣기만 해도 그가 주먹 한방 내지르면 그 파워가 어떨지 무시무시하고 소름이 돋는다. 그러면서 옆에 다가가기가 은근히 겁이 난다.  

가라테 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일본 무술로 알고 있지만 뿌리를 알고 보면 한국권법(백제), 중국권법, 일본권법이 서로 어우러져 태어난 무도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단지 가라테란 명칭 및 경기 규칙이 일본에서 제정 시행되었을 뿐, 사실상 한국권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국체전에도 공수도 종목이 있고 아시안 게임에도 가라테 종목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라테는 생각만큼 활성화 되지 못했음을 그도 인정한다.

그래서 그는 평생에 걸쳐서 그동안 가라테에 쏟아온 열정과 노하우로 제자를 키우고 가라테를 제대로 보급시켜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한 손가락 물구나무서기, 팔굽혀 펴기, 검지․중지손가락가부좌몸통받혀올리기 등의 기네스북 등재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며, 세계순회시범을 계획하고 있다.

손가락 하나로 지구를 번쩍 들어 올리는 사나이 임상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손가락의 달인이자 가라테 9단에 주산 9단의 그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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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people365@korea.com>

2012년 02월11일 23시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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