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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사람](184) 살찌모 운영자 남호택
 
김명수기자 기사입력  2001/11/26 [22:30]

[클릭이사람](184) 살찌모 운영자 남호택

나라가 온통 살빼고 싶은 사람들의 다이어트 열풍으로 난리법석을 떨어대는 마당에 거꾸로 살찌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줄여서 살찌모(http://cafe.daum.net/salzzi) 라고 부르는 이 모임의 운영자는 남호택(28).

▲     © 피플코리아

그의 첫모습은 용수철같이 탄력있는 스포츠맨이다. 186Cm, 78Kg. 키가 받춰주고 몸이 받춰주는 데다 얼굴까지 받춰주니 참으로 복도 많은 남자라는 생각이 든다. 농구선수못지않은 멋진 외모다. 그러나 그가 원래부터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은 아니었다. 불과 1년전만 해도 그는 몸무게가 60∼62Kg밖에 안 나가는 말라깽이였다.

버스를 타도 남들 머리 위로 얼굴이 삐죽 솟아오를 정도로 큰 키에 60Kg이라면 얼마나 말랐는지 상상이 갈 것이다. 그때 별명은 와리바시. 심지어 어떤 친구들은 그를 앙상하게 말랐다며 해골이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그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별명이었다.

그러던 그가 어떻게 지금처럼 멋진 몸매로 화려한 변신을 하게 되었을까 그것이 궁금해서 물어보지 않을수 없었다.

말랐던 것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그는 자나깨나 건강하게 살찌는 것이 소원이었다. 드라마나 영화를 봤을 때 멋진 근육질 남자배우를 보면 부러워서 무작정 헬스크럽에 가입하게 되었다.

처음 운동할 때는 단지 운동만 생각을 했다. 아무 계획없이 살만 찌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 무대포로 운동에만 매달리다가 운동하는 방법자체가 틀린 것을 알았을 때는 바로잡기가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그런 시행착오가 시간낭비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바로 그런 시행착오를 통해서 나름대로 살찌는 노하우를 터득해 나갔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건강하게 살찌는 방법을 하나 하나 알아 나가면서 생활 패턴도 건강하게 변했으니 이를테면 살찌는 것의 생활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셈이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건너뛰던 아침식사를 꼭 꼭 챙겨먹게 되었고 살찌는 재미에 운동도 체계적으로 더욱 열심히 해나갔다.

2000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에 매달리기 시작하여 꼭 1년만에 18Kg을 늘렸다. 평소엔 아무생각없이 음식을 먹기만 하다가 운동과 영양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조금씩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재미도 만끽했다.

작년 7월 살찌모 동호회를 개설한 그는 4개월이 지난 11월부터 본격적인 증량 다이어트에 돌입하였다.

방법은 알고 있지만 방법에 대해서 내 스스로 시행을 하지 못할 바에는 동호회 운영자로써 자격이 없다는 생각으로 더욱 더 열심히 균형잡힌 살찌기에 매달리게 되었다.

그는 처음부터 동호회 사이트를 만들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날 살찌기 관련 자료를 찾으려고 우연히 인터넷에 들어갔으나 거의 없었고 반대로 비만 다이어트 자료는 철철 흘러 넘쳤다. 그래서 증량 다이어트 자료에 대한 정보를 한번에 찾아볼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어야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왕이면 너무 천편일률적인 방법이 아니라 운동과 영향에 관한 정보들을 공유하겠다는 취지로 커뮤니티 사이트 '다음'에 동호회를 개설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자료를 수집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증량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는 회원들이 점차 불어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관련 자료로 스스로 시행도 해보고 자료에 대해서 많은 회원들과 공유도 했다.

작년 7월에 결성한 살찌모는 살찌고 싶은 사람들의 폭발적인 호응속에 사이트를 개설한지 1년이 지난 지금은 회원숫자가 무려 8천명을 돌파하였다. 우리나라에 살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줄은 그는 정말 몰랐다.

그의 말에 의하면 누구라도 노력만 하면 이 세상에 살찌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다. 그 자신이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아무리 바짝 마른 사람이라도 확실하게 살찔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러나 노력없이는 절대로 되지 않는다.

처음에 증량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유의해야 할 점으로 계획성 없는 운동(웨이트트레이닝)은 절대 금물이다.

그리고 음식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살찌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조건 많이 먹고 보자는 것은 위험천만할 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이 다 좋다고 과신하는 것 또한 잘못된 생각이다.

"전에 제 식습관은 배고플 때 많이 먹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그것이 바보스러운 짓이라는 것을 한참 지나서야 알았습니다. 살찌기는 고사하고 그것은 오히려 몸을 망치는 지름길이었어요"

처음 증량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는 기초적인 운동자료와 음식 그리고 영양에 관한 자료들을 살찌모 카페에 다양하게 올려놓았다.

그는 옛날에 조금이라도 살찌고 싶어서 일부러 헐렁하게 입었던 옷을 지금도 가끔씩 꺼내 입어본다. 옷을 입어볼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란다. 이렇게 작은 옷이 어떻게 몸에 맞았는지 신기할 뿐이다. 그럴 때마다 그는 기분이 좋다. 그때는 오히려 헐렁하게 컸던 옷이 지금은 이렇게 몸에 끼도록 작아진 것은 그만큼 건강하고 균형잡힌 살찌기(증량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살찌모 동호회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그는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 회원들로부터 운영자인 그의 자문을 받고 살찌는데 성공했다며 고맙다고 보내오는 메일을 받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

회원들이 8천명도 넘으니 정기모임을 한번 갖으려 해도 만만치가 않다. 지난 9월에는 서울 지역 회원들의 정기모임이 있었다. 서울 지역 살찌모 회원들의 모임은 주로 삼겹살 집에서 먹는 것으로 시작하여 먹는 것으로 끝이 난다.

살찌기에 성공한 회원들이 자리를 함께 하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회원들이 만나다 보면 가입한지 몇 달만에 10Kg 이상이나 몸을 불렸다고 자랑하는 무용담들이 끊이질 않는다.

이렇게 건강하게 살찌는 방법이 있는 것을 왜 예전엔 몰랐는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이야기 보따리를 털어놓는 회원들을 볼 때마다 그는 살찌모 동호회 사이트를 만들기를 백번 잘했다고 생각한다.

살찌모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도 많다. 비쩍 마른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의기소침하고 자신감을 잃는다. 그런데 증량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그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자신감을 갖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 역시 말랐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한때 대인기피증까지 걸릴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딴사람이 되었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고 언제 어디서나 누구 앞에서나 할말 다하는 그런 사람으로 변했다. 물론 건강한 살찌기에 성공한 이후로…

증량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맞춰서 운동을 하여 성공을 한 사람들도 갑작스럽게 운동을 중단하거나 예전의 생활방식으로 돌아가면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해서 이룬 증량도 원위치로 돌아가기 쉽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는 그는 비록 살이 쪘다 하더라도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식생활은 조금씩 변화를 주어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물론 이런 자료들은 그가 운영하는 살찌모 카페에 들어가면 다 접할수 있다.

건강하게 살찌기를 지향하는 살찌모 운영자로써 하루라도 밥을 먹지 않으면 살수 없듯이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온몸이 근질거려 못 견딘다는 그는 이제 무작정 증량보다는 지금보다 더 체계적인 증량 프로그램을 다루고 싶어한다.

그는 사진이 없다. 1년전까지만 해도 거의 사진을 찍지 않았다. 이유는 말랐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사진은 달랑 중학교 졸업사진뿐이다. 얼마나 말랐다는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그토록 사진 찍는 것을 싫어했을까.

그러나 지금은 어느 누가 보더라도 멋진 남자, 멋진 총각 남호택으로 멋지고 화려한 변신을 했다. 그래서 요즘은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진발을 가장 잘 받는 미남대접을 받는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마른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는 조만간 '다음'에서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홈페이지도 준비중이다.

그는 말한다. "누구라도 운동 열심히 하고 식생활 규칙적으로 하면 저처럼 건강하게 살찔 수 있어요. 그러니 비쩍 말라서 고민하시는 분은 제게 연락 주세요. 확실하게 살찌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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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26 10: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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