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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사람] (15) 신종 맥방 프리맥 김기억실장 스카이맥 대표
 
김명수기자 기사입력  2000/06/01 [18:42]

[클릭이사람] (15) 신종 맥방 프리맥 김기억실장 스카이맥 대표

영화의 거리에 프리맥이 떴다. 한편의 근사한 허리우드물 같지만 사실은 영화가 아니다. 배우이름도 아니다. 국내최초로 등장한 맥작업방 이름이다. 맥편집·인쇄·출력업이 밀집된 충무로에 신종업종 맥방이 생긴것은 지난 2월말. 문을 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손님이 몰려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맥작업방 프리맥 김기억실장(29). 어릴때부터 일에 대한 욕심이 유달리 많았다. 하고 싶은 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배워야 직성이 풀렸다. 반대로 싫은 일은 절대 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컴퓨터바람이 불어닥치기 시작하던 88년. 그때부터 컴퓨터에 매력을 느꼈다. 그가 살던 동네에도 컴퓨터 학원이 들어섰다. 곧바로 달려가 등록을 했다.

그때부터 그는 컴퓨터에 미쳤다. 학교가 끝나면 항상 컴퓨터에 붙어있었다. 컴퓨터가 좋았다. 밥은 굶어도 컴퓨터만 있으면 즐거웠다. 게임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몰랐다. 컴퓨터와 놀다 밤을 꼬박 뜬눈으로 새우기 일쑤였다. 아침밥도 못먹고 허겁지겁 학교로 달려가는 해프닝의 연속이었다.

학교에 가면 졸음이 쏟아졌다. 잠깐 잠깐 졸면서도 컴퓨터 꿈을 꿨다. 수업시간에 엉뚱한 잠꼬대를 질러대는 바람에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어 놓기도 하였다. 학교선 졸아도 집에 오면 다시 생기가 돌았다.

유일한 친구 컴퓨터가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앞에만 있으면 모든 잡념이 사라졌다. 게임속으로 빨려들어가 혼자 웃고 혼자 킥킥거렸다. 진로도 그때 정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기로 했다.

프로그래머가 되어 그가 좋아하는 게임을 직접 만들고 싶었다.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는 그래픽을 알아야 했다. 그래픽을 배우려 디자인과에 들어갔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익히며 프로그래머의 꿈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군입대라는 것이 그의 진로를 바꿀지 몰랐다. 입대와 동시에 전공과는 전혀다른 일을 했다. 군 생활 3년동안 컴퓨터를 한번도 만지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하루가 다르게 변해만 가는 컴퓨터의 세계에서 자연히 뒤처질수밖에 없었다.

그는 여기서 프로그래머의 꿈을 접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암담했다. 군대를 제대하고 장사도 해봤다. 그리고 복학을 했다. 자신의 앞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 이때 디자인에 대한 눈을 떴고 이길로 자리굳힘을 했다.

한때 IBM컴퓨터에 대한 슬럼프에 허덕였다. 또다른 컴퓨터 매킨토시가 다시 그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아티스트라 하면 좀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그는 편집디자인의 길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차근차근 새로 접한 분야를 익혀나갔다. 무엇이든 하고 싶은 일은 그의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하기 싫은 일은 뒤도 돌아보지 않는건 물론이다.

일을 배우는 동안 그는 무섭게 파고 들었다. 남들보다 몇곱절 더 열심히 했다. 뿌리를 뽑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미였다. 그 결과 혼자 힘으로 자립할수 있었다. 프리랜서로…

프리랜서 생활을 하는 동안 우연히 맥방이라는 신종사업에 관심을 갖게된 송현기사장님을 만나 뜻을 같이 하게 되었다. 전국에 거미줄처럼 뿌리를 내리고 성업중인 PC방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맥방이란 매킨토시를 PC방처럼 갖춰놓고 디자인 작업을 하는 곳이다.

이런 사업을 구상하게 된 동기는 현재 디자인 관련학교 실정과 맥편집, 인쇄 출력업이 밀집된 충무로에서의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뭔가 될것이라고 확신했다.

우리나라 디자인학과에서는 아직 매킨토시가 1인당 1대씩 주어지지 못한다. 장비가 사람에 비해 너무 부족하다. 그리고 기계값이 너무 비싸다. 당연히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장비를 갖추기에는 부담이 클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학교과제는 해야 하는데 마땅히 작업할 곳이 없다.

또한 전국에서 맥 편집작업을 하려고 충무로에 몰려온 사람들의 고민이 또하나 있다. 작업을 하고 나서도 꼭 수정을 해야 할 일이 생길때 마땅히 찾아갈 곳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고안해낸 것이 바로 프리랜서를 위한 맥 작업공간. 전용면적 20평에 매킨토시 18대를 갖춘 국내최초의 맥방 프리맥은 그렇게 탄생했다.

그리고 단순히 매킨토시 디자인을 할수 있는 장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작업에 미숙한 학생들의 지도까지 해준다. 인쇄에 관련된 사항들을 체크해주고 안내하는 역할도 한다.

맥작업에 관심있거나 이방면에 뜻이 있는 사람의 방문도 환영한다. 그곳에 가면 궁금한 사항에 대한 해답을 얻을수 있다. 맥작업에 관련된 무엇이라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래서 디자인 관련 학과 학생들이 많이 이용한다. 초고속 인터넷 전용선이 깔린 PC를 마음껏 활용할수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 관련 전문학원에서 배우려면 월25만원∼30만원의 비싼 돈을 물어야 하지만 이곳은 이용료만 내면 마음대로 실무를 익힐수 있다.

학생들이 꼭 필요한 분야만 집중적으로 배우고 익힐수 있는 것이 최대의 매력. 24시간 개방으로 급할 때 언제라도 이용할수 있어서 좋다. 초고속 인터넷으로 마음껏 웹서핑을 즐기며 맥방 도우미의 친절한 상담까지 받을수 있는 이곳을 학생들은 종합 실습장이라고 부른다.

인쇄는 물론 디자인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알수있는 곳이 바로 맥방이다. 충무로의 프리맥을 시작으로 멀지 않아 전국에 거센 맥방바람이 불것으로 보인다. PC방이 순식간에 전국으로 번져나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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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people365@korea.com>

2000/04/30 17:05


취재 그후: 취재한지 3년이 지난 2003년 7월 현재 김기억씨는 전에 근무하던 프리맥방에서 나와 서울 충무로에 사무실을 내고 독립하여 ‘스카이 맥방’(www.skymac.co.kr)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스카이 맥방에서는 디자인관련 학생들에게 전자 편집 및 디자인 실무 관련 업무등을 24시간 상담해주고 있다.

▲ 2010년 스카이맥 MT(왼쪽 맨 뒤가 김기억 대표)     ©


그는 전자출판의 메카인 충무로에 등장한 신종 사업 맥방에서 실무를 담당해온 국내 제1호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스카이 맥방을 오픈하여 침체되어가는 출판 디자인 분야의 새로운 도약과 디자인 관련 학생들에게 좋은 밑거름이 되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신이 어렵게 이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기꺼이 알려주고 싶다는 그는 전자출판에 관련된 것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자문해 주겠다고 말한다. 2265-3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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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6월29일11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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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e메일 people365@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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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0/06/01 [18:42]  최종편집: ⓒ 인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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